[토스] 2025 NEXT 후기

2025년 09월 14일
17

들어가며

토스 NEXT 개발자 챌린지에 지원해봤습니다.
크래프톤 정글 과정의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게 되었어요.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 코딩 테스트 예습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코딩 테스트

문제 리뷰

제공된 언어는 JavaScript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출제된 문제들은 전통적인 알고리즘 문제라기보다는,
실무에서 마주할 법한 상황에 초점을 맞춘 문제들이었습니다.

아직 토스 기술 블로그에 문제 해설이 올라오지 않아, 구체적인 풀이 과정은 적지 않겠습니다.

문제 구성은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해야 하는 객관식(?) 유형과 직접 설명을 작성하는 서술형 문제가 적절히 섞여 있었고, 전체적으로 큰 난이도는 아니었을 수 있지만, 저에게는 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전체 문제 중 약 4문제 정도만 확실하게 풀었던 것 같고,
서술형 문제는 한두 문제만 겨우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모든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하지 못한 채 제출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코딩 테스트 결과 및 후기

엥? 합격해버렸습니다.
당연히 떨어졌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시험이 끝난 뒤에는 자신감이 바닥을 쳤고 떨어졌겠거니 하며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합격 소식을 받고 나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다시금 느꼈고, 더 겸손해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코딩 테스트 합격 안내 메일코딩 테스트 합격 안내 메일


사전 과제

토스 기술 블로그에 문제 해설이 올라오지 않은 관계로 직접적으로 주제를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전 과제 준비

토스에서는 사전 과제에 사용할 개발 환경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었는데,
그 안에 꽤 많은 힌트가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그 가이드를 하나하나 뜯어보며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과제는 구현 중심일 것이라 예상했고,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코스에서 함께 공부했던 분들의 코드를 리뷰하면서
Hook과 폴더 구조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사전 과제 당일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전 과제 당일

시험 구성: 화면 및 API 통신 구현 (6시간)

시험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총 6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식사 시간이 따로 없을 것 같아, 미리 바나나·샌드위치·프로틴·커피 등을 챙겨 두고 시작했습니다.

출제된 문제는 토스와 관련된 구현 과제였으며, AI나 라이브러리에 대한 제한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외부 도구에 의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구현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요구사항은 문서로 제공되었지만, 긴장한 탓에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별도로 정리해 가며 하나하나 문제를 완성해 나갔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요구사항을 100% 구현 할 수 있었고,
확신이 생겨 바로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Tip
제한이 없으니, AI나 라이브러리를 마음껏 활용하시는 게 훨씬 유리할 것 같습니다.
저는 구현에만 6시간을 가득 채워 쓰다 보니, 정작 테스트에는 충분한 시간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모든 기능이 동작한 게 거의 기적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사전 과제 결과 및 후기

과제 요구사항을 해결하면서 토스에서 일하게 된다면 이런 기분일까 하는 설레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과제가 재미있어서 시험 시간 내내 몰입할 수 있었던 것도 큰 경험이었습니다.

사전 과제 합격 안내 메일사전 과제 합격 안내 메일

사실 이번 도전은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려는 목적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1차와 2차 모두 합격 소식을 받았을 때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 순간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토스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면접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직무 인터뷰

직무 인터뷰 준비

0. 정보 수집

면접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주변 지인들에게 토스 직무 인터뷰가 어떤 자리인지 물어보고 경험담을 들었습니다.
동시에 토스 기술 블로그와 기존 합격 수기들을 꼼꼼히 읽어 내려가며 면접 과정을 미리 그려보려 했습니다.

1. 사전 과제 코드 리뷰

사전 과제 코드 리뷰사전 과제 코드 리뷰

모든 코드에는 반드시 이유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되새기며, 구현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하나하나 다시 짚어 보았습니다.

각 코드에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스스로 질문하며 리뷰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의도로 작성했는지, 어떤 부분에서 트레이드 오프를 했는지, 그리고 당시에는 이렇게 구현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2. 사전 과제 코드 리팩터링

사전 과제 코드 리팩터링사전 과제 코드 리팩터링

앞서 리뷰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직접 리팩터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리팩터링된 코드 역시 다시 리뷰하며, 왜 이렇게 수정했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스스로 코멘트를 남겨 두었습니다.

이렇게 남겨둔 리뷰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해서 읽으며,
개선 과정 자체를 학습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3. 이력서 톺아보기

이력서 리뷰 흔적이력서 리뷰 흔적

이력서를 피그마로 제작해 두었기 때문에
피그잼으로 쉽게 옮겨 포스트잇과 형광펜을 활용하며 리뷰하기 한결 수월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GPT에 이력서를 학습시킨 뒤, 예상 꼬리 질문들을 보며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이력서에 적은 프로젝트를 다시 복기하기 위해 전 직장 팀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당시 어떤 프로젝트였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업무를 진행하면서 무엇이 중요했는지
하나한 되짚어 보았습니다.

또 그 시기에 업계에서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의 스토리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팀장님과 도란도란 대화하며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 자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모의면접

실무자와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앱을 통해, 경력 4~6년차 빅테크 리드 개발자님께 조언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리액트를 깊이 파고들어 보라는 팁을 주셔서, 공식 문서와 함께 Reconciliation, Fiber, Diff 알고리즘
그리고 평소 사용하던 Hook들의 원리를 다시 공부했습니다.
예전에 항해 과정에서 리액트를 직접 구현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크래프톤 정글 교육 과정에 참여 중인데, 이곳의 시니어 코치님과 모의 면접을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말하기 스킬이 부족하다 는 피드백을 받았고,
그에 따라 이력서를 기반으로 대본을 직접 작성했습니다.
양이 많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다 보니
결국 전부 외워지긴 하더라고요 ㅎㅎ

직무 인터뷰 당일

정말 많이 떨렸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떨어져도 후회 없을 정도로 준비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잠도 잘 잤는데
막상 면접 당일이 되니 긴장감이 몰려왔습니다.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빈 교육장에서 준비해둔 것들을 복기하며 대기했습니다.
인터뷰 직전에 “준비되셨나요?”라는 문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런 세심한 배려에서 토스의 문화가 느껴졌고 꼭 합격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코드 리뷰

시작은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이었고, 곧바로 코드 리뷰가 이어졌습니다.
사전 과제 때 제출했던 코드가 아니라 리팩터링한 코드로 진행되었는데
읽기 좋다는 칭찬을 받아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개선하면 좋을 것 같은 부분들을 설명했고, 추가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까지 물어보셔서
차근차근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이후에는 의사 코드로 간단히 구현해보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버벅거리기도 했습니다.

모르는 것은 솔직히 모른다고 말씀드렸고, 알려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면접이 진행될수록 아쉬움도 커졌습니다. 내가 아직 아는 게 부족하구나
준비가 더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력서 질문

이력서를 기반으로 질문을 받았는데, 제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력서에 현재 크래프톤 정글에서 공부 중이라는 내용을 적어두었기 때문인지 간단한 CS 관련 질문도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운영체제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LRU를 구현할 때 빠르게 페이지를 찾기 위해
어떤 자료구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mallocfree를 직접 구현할 때 어떤 방식으로 최적화를 했는지 등을 물어보셨습니다.


결과

아쉽게도 컬처핏 인터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과정들을 통해 제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고,
특히 Hook이나 구조적인 측면에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경험은 제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 제출한 이력서가 토스였고,
코딩 테스트를 통과해 인터뷰 자리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어떤 회사에 지원하든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그전까지는 혹시 떨어질까 두려워
소극적으로 지원했던 제가, 이번 경험을 통해 훨씬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직무 인터뷰 탈락직무 인터뷰 탈락

질문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